머스크 "공급망 단절에 반대, 중국사업 확장 원해"
젠슨 황 "중국, 반도체 살 수 없다면 직접 만들 것"

[서울와이어 이재형 기자] 미국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반도체지원법 등을 시행하면서 중국 견제에 본격적으로 나선 가운데, 미국기업 수장들의 중국 방문이 잇따르면서 주목받는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 최고 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지난달 30일 중국을 방문해 친강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왕원타오 상무부장, 진좡룽 공업·정보화부장 등 장관급 인사와 연이어 만났다.
친 부장을 만난 자리에선 “미국과 중국의 이익은 서로 얽혀 있다”며 “테슬라는 디커플링과 공급망 단절에 반대한다. 중국사업을 계속 확장하고 중국의 발전 기회를 공유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중국을 배제한 미국의 공급망 정책에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드러낸 것이다.
미국 반도체기업인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은 연일 미국의 대중국 견제 정책에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 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일본과 대만 언론을 인용해, 황 CEO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IT 박람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의 ‘반도체 굴기’ 노력을 과소평가하면 안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규제가 어떻든 우리는 절대적으로 준수하겠지만, 중국은 그 기회를 활용해 자국 현지 기업을 육성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황 CEO는 최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도 “중국이 미국으로부터 반도체를 살 수 없다면 그들은 스스로 만들어버릴 것이다. 중국은 부품 공급처뿐 아니라 최종 소비시장으로서도 대체 불가능하다”며 미국정부가 대중국 반도체 규제에 신중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황 CEO는 이달 중 중국을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정부는 자국 기업인들의 중국 방문에 신중한 입장이다. 지난달 31일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브리핑을 갖고 “재계 인사들의 중국 방문이 중국과 경쟁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될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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