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실적 부진 딛고 올해 개선 '자신'
올 1분기 수익성 개선… 재도약 발판 마련
이효율 대표 해외사업·디지털 전환에 올인

올해 이효율 풀무원 대표의 ‘수익성 중심 성장’ 전략이 풀무원의 반등을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풀무원 제공
올해 이효율 풀무원 대표의 ‘수익성 중심 성장’ 전략이 풀무원의 반등을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풀무원 제공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이효율 풀무원 대표가 올해를 ‘턴어라운드’ 원년의 해로 삼고 수익성 개선에 드라이브를 건다. 핵심은 ‘해외사업’과 ‘디지털 전환(DX)’이다. 올해 이 대표의 ‘수익성 중심 성장’ 전략이 풀무원의 반등을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적자전환 풀무원, 올해 반등 노린다

이 대표는 1983년 사원 1호로 입사했다. 이후 영업, 마케팅, 생산, 해외사업 등 핵심 사업을 두루 맡았다. 2018년 최고경영자(CEO)에 올라 현재까지 풀무원 수장 자리를 지키고 있다. 풀무원 내부에선 그를 ‘승부사’나 ‘해결사’로 부른다. 회사가 어려울 때마다 과감히 앞에 나섰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이 대표의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 풀무원은 지난해 좋지 못한 성적을 거뒀다. 매출은 전년보다 12.7% 늘어난 2조8383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원가 부담 등의 이유로 31.7% 줄어든 263억원에 그쳤다. 당기순손실은 421억원을 기록하며 2019년에 이어 다시 적자 전환했다.

이에 이 대표는 수익 성장을 위해 부진한 사업과 품목 채널 서비스를 과감히 정리하고 기술 및 공급망과 인프라 개선에 나섰고 풀무원은 올해 1분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풀무원은 식품서비스유통사업부문 단체급식 수주 확대 효과 및 미국법인 외형 성장에 힘입어올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2% 성장한 7300억원, 영업이익은 101.2% 증가한 123억원을 기록했다. 이 대표가 또다시 재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미래지향적 종합식품기업 변신 속도

이 대표는 해외사업에서도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미국에서 풀무원의 프리미엄 생면 기술을 활용한 아시안 누들 제품이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 1분기 풀무원의 해외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0% 상승한 1471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매출은 미국법인의 두부·아시안 누들이 견인했다.

해외 영업손실도 지난해 1분기 72억원에서 올해 65억6000억원으로 감소해 수익성 개선도 이뤄지고 있다. 이 대표는 올해 현지 생산 인프라를 늘려 판매영역 확장을 본격화한다는 계산이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디지털 전환에도 속도를 낸다. 이 대표는 지난해까지 풀무원 DX 전략 중심인 5대 DX 플랫폼 기반 구축 및 활성화를 통한 내부 운영 혁신에 집중해왔다. 올해부터는 고객 서비스 개선, 직원 역량 강화 활동을 확대 추진함으로써 풀무원 디지털 혁신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디지털 기술과 데이터 활용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필수 요소라고 인식하고 고객과 직원의 일상에 디지털을 통한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이 대표는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미래 지향적인 종합식품기업’으로 변신을 예고한 바 있다.

이 대표는 “디지털 전환 기반의 젊고 역동적인 미래 지향적인 종합식품기업으로 변신과 혁신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