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자재유통·단체급식 회복… 코로나19 위기탈출
그룹계열사 구조조정 맡아 '구원투수' 역할 톡톡
올해 신성장동력 마련 주력… '효율성' 향상 중점

정성필 대표가 이끄는 CJ프레시웨이가 올해 매출 3조원을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CJ프레시웨이 제공
정성필 대표가 이끄는 CJ프레시웨이가 올해 매출 3조원을 넘어설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CJ프레시웨이 제공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았던 CJ프레시웨이가 2년 연속 수익성을 대폭 끌어올리면서 정성필 대표의 경영능력이 또다시 입증됐다.

정 대표가 이끄는 CJ프레시웨이는 식자재 유통과 단체급식 사업 회복에 힘입어 올해 ‘연 매출 3조원’ 재진입을 눈앞에 뒀다. 이를 위해 주류사업 진출, 데이터 경영을 위한 디지털 전환 가속화 등 사업 효율성을 높여 수익성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CJ프레시웨이 구원투수

그간 CJ프레시웨이는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외식시장 침체, 본업인 식자재 유통, 단체급식사업 부분에서 큰 타격을 입었다. 2020년과 2021년 2년 연속 매출이 2조원대 초반에 그치는 등 실적 부진을 겪어야 했다. 2020년 당시에는 영업이익 35억원 적자를 기록하며 경영에 빨간불이 켜졌다.

정 대표가 경영 지휘봉을 잡은 시점도 CJ프레시웨이가 경영위기에 직면했던 때다. 그는 CJ그룹에서 재무 전문가로 손꼽힌다.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두지휘하며 재무상황을 개선시키는 등 수익성 제고 면에서 경영능력을 높이 평가받은 만큼 구원투수로서의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실제 정 대표는 CJ프레시웨이 취임 첫 해 저수익 사업 정리 등 선택과 집중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는데 성공했다. 2년차인 지난해에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

업계에선 CJ프레시웨이가 올해 매출 3조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지난 1분기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는 이유에서다. CJ프레시웨이의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6975억원, 영업이익은 12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23.6%, 19.3% 각각 늘었다.

◆신성장동력 확보 주력

올해 정 대표는 그간 그려온 밑그림을 완성할 계획이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 고객 맞춤형 상품 및 서비스 기반 솔루션사업을 가속화하고 정보통신(IT) 인프라 투자·온라인 플랫폼 협업 등 미래사업 준비에 매진해 왔다.

그 결과 CJ프레시웨이 식자재 유통사업은 키즈·시니어 등 생애주기별 상품 브랜드 시장점유율이 확대됐다. 단체급식사업의 경우 테이크아웃 코너와 고객 전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등 서비스 다각화를 통한 실적 개선을 이뤘다. 제조사업에선 자회사 송림푸드, 제이팜스 합병에 따른 경영 효율화를 기대한다.

아울러 정 대표는 ‘밀 솔루션’과 ‘비즈니스 솔루션’ 사업에 힘을 실으며 성장동력을 확충해나갈 방침이다. 밀·비즈니스 솔루션이란 고객사 성공 지원을 목적으로 맞춤형 상품과 사업 솔루션을 제안하는 CJ프레시웨이의 핵심 전략이다. 신규 고객 영업력과 기존 고객에 대한 락인 효과를 강화하고 있다.

이외에도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수입주류 및 주류수출업 등의 사업목적을 새로 추가했다. 이에 위탁운영하는 골프장 내 외식사업장에서 수입 와인 유통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 대표는 주총에서 “올해도 경기 침체로 인한 시장 불확실성은 계속될 것”이라며 “CJ프레시웨이는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 전력을 다할 것이다. 끊임없는 변화를 추구하며 급변하는 미래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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