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공공택지·규제지역·분상제 지역 등 3년으로 단축
동대문구·은평구·강동구·성북구 등 다수 단지 '수혜 전망'
올림픽파크 포레온도 전매제한 1년으로 줄면서 기대감↑
주택 실거주 의무 폐지 관련 개정안은 여전히 통과 안돼

전매기간 완화 조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수혜를 입을 단지에 대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전매기간 완화 조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수혜를 입을 단지에 대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오늘부터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이 대폭 완화되면서 한동안 주춤했던 서울 분양권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을 전망이다.

7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아파트 분양권 전매제한을 완화하는 ‘주택법 시행령 개정안’이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법안에 따르면 규제지역과 분양가상한제 적용 여부에 따라 전매제한 기간이 대폭 완화된다.

수도권은 최대 10년까지 적용됐으나 이번 규제완화로 공공택지 또는 규제지역, 분양가상한제 지역 등은 3년으로 줄어든다. 서울 전역이 포함되는 과밀억제권역은 1년, 그 외 지역은 6개월로 줄어든다. 만약 3년 이전에 소유권 이전등기가 완료되는 경우에는 3년이 경과한 것으로 간주한다.

시행령 개정 이전 이미 분양을 마친 아파트에도 소급 적용된다. 다만 수도권 분양가 상한제 적용 주택의 실거주 의무 폐지 관련 개정안은 통과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빠른 시일 내 관련 법안이 통과되도록 국회와 협의할 계획이다.

전매제한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적용되면서 어떤 지역이 수혜를 입을지도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분양권을 팔 수 있는 주요 단지는 강동구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천호역 젠트리스와 밀레니얼 중흥 S클래스다.

동대문구에서는 한양수자인 그라시엘과 롯데캐슬 SKY-L65, 은평구에서는 DMC파인시티자이, SK뷰 아이파크포레, 성북구는 길음역 롯데캐슬 트윈골드, 해링턴플레이스 안암 등이 전매제한 완화로 이득을 볼 전망이다.

수요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사업)도 전매제한 기간이 기존 8년에서 1년으도 대폭 줄어들면서 관심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도 수도권과 지방에서 많은 단지들이 전매제한 완화 혜택을 받을 예정이다.

하지만 일부 단지는 민간택지 분양권상한제로 인한 실거주 의무가 여전히 적용돼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 아직까지는 분양권 거래에 대한 문의가 일부 신규 단지 등에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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