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금, 방한키트, 필통, 펜케이스, 의약품 등 물품 지원
걸음기부, 헌혈 캠페인, 주거환경 개선 등도 꾸준히 진행
암 경험자 정서적 지지 위한 음악회와 문화예술후원 활동
저탄소·고효율 사업장 전환 속도 붙여 '탄소중립' 실천 앞장
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터널을 지나 다시 일상을 회복한 후 처음으로 맞는 5월이 다가온다. 올해 가정의 달에는 가족, 친지와 얼굴을 마주하고 맛있는 음식을 함께 먹으며 준비한 선물을 전할 수 있다. 전화로 안부를 물으면 감기가 예전처럼 빨리 낫지 않는다는 말을 특히 많이 듣는 요즘, 가정의 달 선물로 건강기능식품이 주목받는다. 이에 ‘서울와이어’는 제약사들이 추천하는 건강기능식품을 살펴봤다. 또 소외되거나 어려운 상황에 처한 이들을 위해 온정을 전하고, 지구와 인류를 위한 활동을 이어오며 공동체를 챙기는 제약사와 바이오업체의 친환경 행보도 들여다봤다. [편집자주]
[서울와이어 이재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서 감염 취약 시설을 제외한 모든 곳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마스크를 벗고 편하게 외출할 수 있나 했더니 이제는 미세먼지가 극성이다. 체육 활동 등 실외 활동이 단축되거나 금지된 학교도 있다.

해를 거듭하면서 대기질이 나빠져 시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공장 등 사업장은 미세먼지를 배출하는 대표적인 장소 중 하나다. 이에 기업들이 친환경 사업장 전환에 나섰다. 이와 함께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지속가능경영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지역사회를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는 기업도 늘고 있다.
ESG 실천은 지구와 지역사회를 위한 또 하나의 선물이다. 이에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ESG 활동을 살펴봤다.
◆복지시설 봉사활동에 환경보호까지… 분주한 제약업계

종근당은 매월 전 임직원이 본사가 위치한 서대문구, 연구소가 위치한 용인, 생산공장이 위치한 천안 지역의 복지시설과 소외계층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봉사활동을 펼친다.
또 여름철 혈액 수급난 극복에 힘을 보태기 위해 매년 종근당 본사를 비롯한 전국 5개 사업장에서 헌혈캠페인을 전개하고, 헌혈증과 기부금을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전달한다.
이 외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벽보 만들기, 소아암 환아를 위한 마스크 만들기, 조건부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19세 미만 소년범을 위한 일대일 멘토링 프로그램인 ‘파랑 마니또’ 활동도 진행 중이다. 올해는 네이버 해피빈재단과 협력해 ‘환경 보호를 위한 더블 기부’에도 나섰다.

HK이노엔은 소아청소년을 지원하는 걸음 기부 활동인 ‘걸음엔 이노엔’을 정기적으로 운영한다. 2021년 진행한 첫 번째 시즌에서는 당뇨병 어린이들에게 장학금을 기부했다.
지난해 6월에는 한 달 동안 총 11억 걸음을 모아 장기기증자 자녀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총 8억 걸음을 모아 당뇨병 어린이들을 지원했다. 이외에도 독립유공자 후손의 주거환경 개선 지원, 저소득층 국가유공자에 물품 지원 등 사회 곳곳에서 ‘소셜 임팩트’를 실현할 수 있는 활동을 전개한다.
공장에서도 온실가스 저감 활동 등 친환경을 향한 움직임에 나섰다. 오송 수액 신공장 옥상에 약 523Kw 규모의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연간 최대 250톤의 온실가스 절감효과가 기대된다.
또 오송 본사 내 구내식당에서 음식물 폐기물을 줄이는 친환경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HK이노엔은 올해 환경 관련 성과와 실적을 담은 리포트도 발간할 계획이다.
‘국민통증케어’라는 창립 정신으로 국내 최초 파스인 ‘신신파스’를 생산하는 신신제약은 2020년부터 보건복지부 산하 중앙노인보호전문기관과 함께 학대 피해 어르신들에게 파스와 연고 등으로 구성된 ‘통증케어 키트’를 지원하고 있다.
지역사회와 상생에도 적극적이다. 공장이 위치한 소정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업무협약을 맺고 저소득 어르신에게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을 4년째 후원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소속 직원의 급여 일부를 정기적으로 기부하는 세종시 착한일터 가입으로 나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제는 마음건강도 챙길 때… 문화활동 지원도 나섰다

올림푸스한국은 2020년부터 암 경험자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과 정서적 지지를 위해 ‘고잉 온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고잉 온’은 암 발병 후에도 암 경험자들의 아름다운 삶은 ‘계속된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 콘서트는 올림푸스한국이 대한암협회, 세종문화회관과 함께 마련한 관객 맞춤형 음악회다.
지난달 21일에는 암 예방의 날을 맞아 대한암협회 이사를 맡고 있는 이광민 정신건강의학과 박사가 사회자로 나섰다. 관객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음악을 즐길 수 있는 분위기를 이끌고, 암 환자의 정신건강 전문가로서 공감과 지지 메시지를 전달했다.
‘미스 사이공’ ‘노트르담 드 파리’ 등에서 타이틀롤을 맡으며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뮤지컬 배우 마이클 리, 다수의 오페라에서 주역을 맡은 소프라노 강혜정, 오스트리아 무지크페어라인 황금홀 등 세계 각지의 유명 콘서트홀에서 공연한 바이올리니스트 양정윤이 무대에 올랐다.
올림푸스한국은 암 경험자와 소통하고 이들을 응원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할 계획이다.
현대약품은 2009년 5월부터 매월 문화 사회공헌활동 ‘아트엠콘서트’를 개최하고 있다. 메세나 회원비를 제외한 티켓 판매 수익금은 전액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 기부한다. 메세나회원권은 12회의 공연을 보다 저렴한 가격에 관람할 수 있는 연간 회원 제도다.
현대약품 관계자는 “아트엠콘서트는 문화예술후원 우수기관에서 3차 재인증과 제약업체 최초 7차 소비자중심경영(CCM) 재인증을 받은 현대약품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이라며 “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으로 보다 풍부하고 깊은 울림을 주는 공연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너지절약은 사무실부터… 저탄소 사업장 전환 속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월 새해를 맞아 탄소중립 및 기후변화 대응 활동의 일환으로 사내 에너지 절감 캠페인을 시작했다. 사무실·회의실 조명 절감, 냉난방 에너지 절약을 위한 문닫기 등 임직원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프로그램이다.
임직원의 에너지절약 인식 제고를 위해 사업장 전역에 관련 포스터와 활동 유도 스티커를 부착하고 사내 방송을 송출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도 진행하고 있다. 연간 조명 소비 전력의 약 10% 절감이 목표다.
지난해 5월에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에코백 캠페인을 진행해 2000개 이상의 보냉 기능 에코백 배포해 사내식당 음식 수령 시 사용되는 종이봉투 사용량을 대폭 줄였다.
또 저탄소·고효율 사업장 전환을 위해 에너지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에너지 열원을 변경하는 등 신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신규 공장뿐 아니라 기존공장에도 태양광 설비 등 자가 발전 설비를 확충하고 외부 발전 신재생 에너지를 도입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초부터 불필요한 사무실 에너지 절감에서부터 철저한 재고 관리를 통한 실험실 폐시약 배출 감소 등 크고 작은 환경·에너지분야 개선 활동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환경 및 에너지 경영 관련 국제표준 인증(ISO 14001, ISO 50001)을 획득했다. ISO 14001 인증은 기업이 환경위험성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있는지를 평가한다. ISO 50001는 에너지효율 향상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지를 평가하는 국제 인증 규격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2021년에 처음으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했다”며 “지속가능경영 핵심 이슈 중 하나로 ‘환경관리 강화’를 선정해 다양한 실행 목표를 수립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환경·에너지뿐 아니라 산업 안전보건 등 분야에서도 국제표준 규격 인증 획득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공장이 위치한 안동과 본사가 소재한 분당지역의 저소득 아동 및 청소년을 후원하는 ‘희망메이커’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희망메이커 대상자에게 매월 정기 후원금을 비롯해 명절선물, 방한키트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 대학생 멘토링 연계를 통한 진로 및 정서적 지원 활동도 펼치고 있다.
팬데믹 기간 동안 글로벌 백신 허브로 부상한 ‘안동 L House’는 16개 친환경 기술 도입을 통해 에너지 절약에 힘쓰고 있다. 효율적인 물 사용 계획, 에너지 절감 장비 적용, 건축 시 재생자재 활용 등 친환경 기술을 도입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환경 경영 고도화를 위해 에너지 데이터 관리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6월 바이오사업에 본격 뛰어든 롯데바이오로직스는 ESG 체계 구축을 위한 시기별 활동 계획을 수립 중이다. 현재 ESG 관련 규제 및 동종업계 동향을 살펴보는 단계다. 지속가능한 운영체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선진 사례 도입도 검토 중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전략적 벤치마킹을 통한 선진 사례 도입 등으로 실질적인 ESG 경영을 실천할 예정”이라며 “지속가능경영 체계 내재화로 주요 과제를 수행 및 진단해, 글로벌 제약사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나눔과 기부로 ESG 실천!

셀트리온그룹은 최근 4년간 소외계층을 위해 약 50억원 상당의 지원활동을 펼쳤다. 셀트리온그룹 내 후원 및 지원사업을 전담하는 셀트리온복지재단은 지난 한 해 ▲소외계층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소외계층 지원사업 12억1000만원 ▲절기나눔사업 2억원 ▲복지시설 및 공익단체 지원 3000만원 등 총 14억4000만원을 지원했다.
올해도 나눔사업·기부활동 등 사회공헌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다. 연내 발간 예정인 첫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는 셀트리온이 지역사회와 국가에 기여한 사회적 성과를 소개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할 예정이다.
셀트리온복지재단 관계자는 “2006년부터 지역 내 어려움을 겪는 소외계층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쳐오고 있다”며 “꾸준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해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K케미칼은 인공지능(AI) 기반 인지개선 프로그램 ‘사운드마인드’를 노인주야간보호센터에 기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72곳의 노인주야간보호센터에 사운드마인드를 전달했으며, 올해도 약 30곳을 선정해 추가적으로 기부할 예정이다.
구성원이 직접 물품을 만들어 전달하는 기부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SK케미칼 임직원 가운데 약 300여명의 봉사자를 선착순으로 뽑아 필통, 펜케이스, 인형 등을 제작해 연계된 복지시설에 기부하고 있다. 지난달에 이어 오는 6월, 7월, 9월, 11월에도 기부를 진행할 예정이다.
탄소 감축을 위해 연료의 수소 전환과 태양광 발전 설치 등 사업 환경 전반에 걸친 친환경 사업 전환에도 나섰다. 혁신형 제약기업으로는 최초로 글로벌 탄소 감축 이니셔티브인 SBIT에도 가입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다양한 기부 행사로 사회공헌을 실천한다. 지난해 12월1일에는 세계 에이즈의 날을 맞아 수원 화성행궁 돌담길과 장안공원에서 걷기 기부 행사 ‘2022 AIDS WALK WITH SD BIOSENSOR’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에이즈에 대한 편견을 없애기 위해 열렸다. 참가 티켓 판매 수익금에 더해 참가자들의 발걸음을 1걸음 당 10원으로 환산해 사랑의 열매에 기탁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충청북도에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3만개(6600만원 상당)를 전달했으며, 같은 해 5월에는 본사가 위치한 수원시에 신속항원검사키트 10만개를 기부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 관계자는 “질병 진단으로 인류 건강을 지키는 기업으로서 사회공헌활동을 적극 실천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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