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덕원 자이 SK VIEW, 청약 1등 당첨자에게 벤츠 제공
분양 실적 회복 노려… 이달 15개 단지 청약 마감 실패

모델하우스 경품으로 휴지와 라면 등을 제공했던 건설사들이 외제차와 명품백 등을 내걸고 수요자 확보에 나섰다.사진=이태구 기자
모델하우스 경품으로 휴지와 라면 등을 제공했던 건설사들이 외제차와 명품백 등을 내걸고 수요자 확보에 나섰다.사진=이태구 기자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미분양 주택이 늘어나는 등 부동산시장이 침체기에 빠지면서 건설사들이 특별한 마케팅으로 모델하우스 방문을 유도하는 분위기다.

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SK에코플랜트는 경기도 의왕시에 공급하는 ‘인덕원 자이 SK VIEW’의 모델하우스를 개관했다. 지난 14일에는 청약자 중 1등 당첨자에게 벤츠 A클래스 220 자동차를 제공하는 등 파격적인 경품 이벤트를 진행했다.

현금이나 가전을 제공하는 모델하우스도 등장했다. 라인건설이 충남 아산시 배방읍 장재리에 분양하는 ‘천안아산역 이지더원’ 오피스텔은 계약자에게 현금 100만원 또는 가전제품 스타일러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계약자에게 유리한 중도금 혜택도 제공할 계획이다.

KCC건설이 경기도 하남시에 공급하는 ‘미사 아넬로 스위첸’ 오피스텔은 지난달 계약자 중 1명에게 BMW 미니 쿠퍼 5도어 클래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경북 칠곡군 ‘칠곡 왜관 월드메르디앙웰리지’에서는 루이비통 핸드백을, 전남 여수 ‘더로제아델리움 해양공원’은 샤넬 핸드백을 경품으로 내걸었다.

모델하우스 방문에도 휴지와 라면 등을 제공했던 건설사들이 파격적인 경품을 내놓는 이유는 저조한 분양실적을 회복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달 분양한 전국 아파트 단지 21곳 가운데 15개 단지가 1순위 청약 마감에 실패했다. 서울 등 일부 단지에선 후순위 청약이 실시됐으나 12개 단지에서 미분양이 발생했다.

국토교통부 주택통계에 따르면 올 7월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총 3만1284가구다. 전국적으로 미분양 물량이 3만 가구를 넘어선 것은 2020년 5월(3만3894건) 이후로 처음이다. 수도권 미분양 물량은 4529가구, 지방은 2만6755가구에 달했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