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향소서 조문하고 신당역 사건 관련 공식 사과문 발표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이 신당역 사건과 관련 “고인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역무원 스토킹 피살 사건'이 발생한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에서 한 시민이 여자화장실 입구에 마련된 추모공간을 찾아 고인을 추모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이 신당역 사건과 관련 “고인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역무원 스토킹 피살 사건'이 발생한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에서 한 시민이 여자화장실 입구에 마련된 추모공간을 찾아 고인을 추모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유호석 기자]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이 신당역 사건과 관련 “고인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24일 오전 신당역 여자화장실앞에서 마련된 분향소에서 조문하고 “우리 서울교통공사 일터에서 불의의 사건으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는 지난 20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유족과 국민에 사과의 뜻을 전해지만 공식적인 사과문을 발표하지 않았다.

그는 “고인께서 오랜기간 큰 고통 속에 홀로 외로운 싸움을 해왔다는 사실을 너무 늦게 알게 되어 통한의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면서 “사건이 벌어진 이후 어떤 사과를 드리고 어떤 좋은 대책을 만들어도 고인께서 다시 돌아오실 수는 없겠지만, 이 세상에 다시는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경종을 울려주신 것이라고 생각한다. 고인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직원들이 더욱 안전한 근무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현장의 사각지대를 촘촘하게 챙겨보겠다. 시민들이 안심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지하철을 만들겠다”면서 “잘못된 관행과 시스템을 찾아내 고치겠다. 조속하게 대책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공사는 고인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고인의 남겨진 뜻을 이어받아 더 안전한 지하철, 안심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 것을 다짐한다”며 “고인을 명예직원으로 영원히 기억하겠다. 다시 한번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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