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투자합의서에 따라 최종 투자자로 확정"
앞으로 한국과 미국, 유럽연합(EU) 등 8개국 기업결합 심사 남아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잇따른 매각 무산 등 고난의 시간을 보냈던 대우조선해양이 21년 만에 자금력을 갖춘 민간기업을 새 주인으로 맞았다.
한화가 대우조선해양 인수 계획을 밝힌지 약 석달 만이다. 관계부처와 조선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16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재하는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건을 논의했다.
정부 승인 결정에 대비해 대우조선해양과 KDB산업은행, 한화 계열사들도 임시 이사회를 소집했으며, 투자합의서에서 정해진 내용에 따라 별도의 신주인수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와 관련 “당사는 인수인들을 유상증자의 조건부 투자예정자로 지정했고, 당사가 정한 방식의 경쟁입찰(스토킹호스 방식)에서 인수인들이 최종 투자자로 확정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화그룹은 올 9월 산은과 함께 대우조선해양 유상증자에 참여해 경영권 지분을 인수한다는 내용이 담긴 조건부 투자합의서(MOU)를 체결했다.
이어 10월부터는 본격적으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등을 찾아 상세 실사 작업을 벌였고, 인수에 걸림돌이 될만한 뚜렷한 위험 요소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본계약 체결로 이제 남은 절차는 국내외 경쟁 당국의 기업결합 심사다.
기업결합 심사 대상국은 국내 공정거래위원회를 비롯한 유럽연합(EU), 일본, 중국, 싱가포르, 튀르키예, 베트남, 영국 등 8개국이다. 업계는 경쟁당국 심사와 관련 과거 현대중공업그룹과 달리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인허가 절차를 거쳐 대우조선해양 인수는 이르면 내년 3월 중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시장 독과점 문제에 대해서 한화가 조선사를 갖고 있지 않아 우려할 부분은 아니라고 평가한다.
한화는 이 같은 과정을 통해 인수 절차를 최종적으로 마치게 된다. 그룹은 인수 뒤 신규 자금 2조원을 투입해 대우조선해양 신주를 인수함으로써 경영권 지분 49.3%를 갖게 돼 새로운 주인으로 재무구조 개선과 경영 정상화를 주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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