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8개 기업·1200여 종 전시…주요 K-게임사 신작 공개

사진=CESA
사진=CESA

[서울와이어=서동민 기자] 아시아 최대 게임전시회 '도쿄게임쇼 2025(TGS2025)'가 25일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멧세에서 막을 올렸다. 올해 행사에는 1100여개 기업이 참가하며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 가운데, 넷마블·넥슨·엔씨소프트·스마일게이트·컴투스·드림에이지·펄어비스 등 한국 게임사들도 일제히 신작을 들고 일본 시장 문을 두드린다.

CESA(일본컴퓨터엔터테인먼트협회)에 따르면 올해 TGS2025에는 국내외 1138개기업이 참가했으며, 전시 부스는 4159개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출품작은 총 1200여종에 달한다. 가정용 콘솔과 PC, 모바일은 물론 e스포츠, AR·VR, 블록체인 기반 게임까지 폭넓은 장르가 포함됐다. 전시는 25~26일 비즈니스데이, 27~28일 일반공개일로 나뉘어 진행되며, 글로벌 게임산업의 흐름을 가늠하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국내 주요 게임사들도 TGS 무대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넷마블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단독 부스를 마련하고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과 '몬길: 스타 다이브'를 선보였다.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은 전 세계 누적 판매 5500만 부 이상을 기록한 일본 인기 만화 '일곱 개의 대죄' IP를 기반으로 개발 중인 오픈월드 액션 RPG다. '몬길: 스타 다이브'는 2013년 출시돼 큰 인기를 끈 모바일 수집형 RPG '몬스터 길들이기'의 후속작이다. 언리얼 엔진5 기반의 고퀄리티 스토리 연출을 갖췄으며, 3인 파티 실시간 태그 플레이와 속도감 있는 전투 액션을 지원한다. 두 작품 모두 PS5 등 콘솔 버전을 준비하며 현지 이용자층 공략을 노린다.

넥슨은 이번 도쿄게임쇼에서 자사 루트슈터 '퍼스트 디센던트'를 전면에 내세운 단독 부스를 운영한다. 전시 공간은 이용자가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라운지', 탈것 '호버 바이크' 등 핵심 게임 콘텐츠를 테마로 꾸며져 글로벌 관람객에게 게임의 세계관과 차별화된 재미를 전달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 새롭게 진행되는 IP 컬래버레이션을 현장에서 최초 공개하며, 직접 시연 플레이와 캐릭터 코스튬 플레이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통해 글로벌 팬들과의 접점을 확대한다.

엔씨소프트는 2026년 상반기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인 애니메이션 액션 RPG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를 공개했다. 이 게임은 애니메이션을 감상하는 듯한 연출과 몰입도 높은 스토리, 속도감 있는 전투 액션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이용자는 다양한 보스 몬스터를 사냥하며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헌팅 액션'의 재미를 경험할 수 있다.

스마일게이트 부스. 사진=연합뉴스
스마일게이트 부스. 사진=연합뉴스

스마일게이트는 신작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와 '미래시: 보이지 않는 미래'를 전면에 내세웠다.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는 덱 빌딩과 로그라이크 요소를 결합한 전략 전투 방식을 특징으로 하며, 다양한 카드 조합을 통해 변주되는 전투 경험을 제공한다. '미래시: 보이지 않는 미래'는 수집형 RPG 장르로, 시공간을 넘나드는 세계관과 캐릭터 서사를 강조한 작품이다. 두 게임 모두 애니메이션풍 일러스트를 전면에 내세워 글로벌 시장, 특히 일본 이용자들에게 어필한다는 전략이다.

컴투스는 TV 애니메이션 '도원암귀'를 원작으로 한 RPG 신작 '도원암귀 크림슨 인페르노'를 출품했다. 이 작품은 원작 애니메이션의 스토리와 캐릭터 설정을 충실히 반영하면서, 3D 그래픽과 연출을 통해 박진감 넘치는 전투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모바일과 PC 플랫폼에 모두 최적화해 개발 중이며, 최근 스팀 공식 페이지도 오픈해 글로벌 출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컴투스는 이번 도쿄게임쇼에서 시네마틱 영상을 공개하는 동시에, 일반 전시장에 별도 부스를 마련해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드림에이지는 본파이어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차세대 팀 기반 PvP 게임 '알케론'을 'TGS2025' 크리에이터 라운지에 출품했다. '알케론'은 45명이 3인 1팀으로 총 15개 팀을 이루어 신비로운 탑을 오르며 경쟁하는 전략 PvP 게임으로, 아이템 조합을 통한 빌드 설계와 전투 변주가 핵심 재미다. 이번 전시에서는 플레이 세션과 함께 ‘이터널’ 라인업 디스플레이, 포토 부스를 마련해 관람객 참여를 유도한다.

펄어비스는 자사의 대표 신작 '붉은사막'을 출품했다. '붉은사막'은 광활한 파이웰 대륙을 배경으로 주인공 클리프와 동료들의 여정을 그린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로, 영화 같은 연출과 실사에 가까운 그래픽이 강점이다. 콘솔과 PC 버전이 동시에 전시되며, 글로벌 대작으로서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붉은사막' 출시일은 2026년 3월19일로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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