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인공지능·머신러닝 이용해 신약개발에 박차
대웅, 삼진, 알리코제약 공동 연구로 신약 미래 열어

급변하는 제약산업 속 인공지능 기술 도입이 하나의 열쇠처럼 여겨지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급변하는 제약산업 속 인공지능 기술 도입이 하나의 열쇠처럼 여겨지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서울와이어 김지윤 기자] 제약업계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데이터베이스를 통합한 빅데이터로 신약개발에 평균적으로 소요되는 15년의 기간을 단축시키고 생산성을 높인다. 이런 이유로 제약업계는 AI를 정보탐색, 약물 설계, 약 시판 후 사후추적 단계까지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제약사는 후보물질 도출단계부터 연구개발 시 관련 논문 400~500개를 필터링 해 후보물질을 탐색해야 하지만, AI는 한번에 100만건 이상 논문을 탐색하고 1010개의 화학물 탐색을 할 수 있어 연구자 수십명이 1~5년간 할 일을 하루 만에 진행할 수 있다.

또한 AI는 임상시험단계에서 화합물 구조 정보와 생체 내 단백질 결합능력을 계산해 신약 후보 물질을 먼저 제시할 수 있다. 병원 진료 기록을 토대로 연구 질병과 관련이 높은 임상 대상 환자군을 찾거나, 유전체 변이와 약물의 상호작용을 예측해 임상 실험 디자인을 설계하고 맞춤형 약물 개발 단계에서의 시행착오를 현저히 줄일 수 있다. 

대웅제약이 에이조스바이오와 합성치사 항암 신약 공동 연구를 진행한다. 에이조스바이오의 인공지능 플랫폼을 통해 항암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대웅제약은 사업화 절차를 밟는 절차다. 사진=각사 제공
대웅제약이 에이조스바이오와 합성치사 항암 신약 공동 연구를 진행한다. 에이조스바이오의 인공지능 플랫폼을 통해 항암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대웅제약은 사업화 절차를 밟는 절차다. 사진=각사 제공

대웅제약은 에이조스바이오와 AI 플랫폼을 활용한 합성치사 항암 신약 공동 연구를 진행한다. 에이조스바이오는 자체 구축한 AI 플랫폼으로 합성치사 항암 신약 후보 물질을 탐색하고, 대웅제약은 후보물질 효능평가와 임상 개발 등의 사업화 절차를 맡는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에이조스바이오의 인공지능 플랫폼(iSTAs)를 통해 최적의 항암 신약 후보 물질을 발굴하고, 항암 분야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진제약은 국내 인공지능(AI) 신약 개발 기업 인세리브로와 ‘인공지능 신약개발 공동연구’에 대한 협약을 체결해 인세리브로가 개발한 신약을 검증, 상용화시킬 절차를 수행한다. 사진=삼진제약
삼진제약은 국내 인공지능(AI) 신약 개발 기업 인세리브로와 ‘인공지능 신약개발 공동연구’에 대한 협약을 체결해 인세리브로가 개발한 신약을 검증, 상용화시킬 절차를 수행한다. 사진=삼진제약

삼진제약은 양자역학 기술 기반의 국내 AI 신약 개발 기업 인세리브로와 ‘인공지능 신약개발 공동연구’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인세리브로는 자사 AI 플랫폼을 사용해 도출된 후보 물질을 삼진제약에 제안하고 후보 물질 최적화를 시키는 역할이다.

삼진제약은 제안받은 신약 후보 물질을 합성하고 약효 평가 및 임상 개발을 진행하며 이를 검증하고 상용화 시킬 절차를 수행한다. 

알리코제약과 바스젠바이오가 차별화된 제네릭을 개발하고 약물전달시스템 기술을 접목한 플랫폼 기술, 복합개량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협약을 맺었다. 사진=알리코제약
알리코제약과 바스젠바이오가 차별화된 제네릭을 개발하고 약물전달시스템 기술을 접목한 플랫폼 기술, 복합개량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협약을 맺었다. 사진=알리코제약

알리코제약은 AI 기반의 바이오 빅데이터 기업 바스젠바이오와 전략적인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은 차별화된 제네릭을 개발하고 약물전달시스템(DDS) 기술을 접목한 플랫폼 기술, 복합개량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진행됐다.

알리코제약 관계자는 “AI기술 활용 공동연구는 신약 개발 성공률을 높이고 신약 개발에 드는 기간과 비용을 현저히 줄일 것”이라며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에 있어 큰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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