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SK그룹 올해 '확대경영회의' 참석
회의 후 오는 19일 프랑스 파리로 출국
부산엑스포 유치 민간위원장 일정 소화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7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하반기 전략 재정비를 위한 확대경영회의에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전 세계적인 이슈로 떠오른 공급망을 비롯해 인플레이션 등 대내외 악재가 잇따르는 가운데 열렸다.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과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유정준 SK E&S 부회장 등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30여명이 회의에 참석했다.
회의 분위기는 어느 때보다 무거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국내외 기업 경영환경에 불확실성이 높은 상태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원자재가격 폭등과 미국발 금리 인상 등 악재가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오전에 시작된 회의는 오후까지 이어진다. SK그룹이 육성 중인 'BBC'로 불리는 배터리, 바이오, 반도체 등의 세부적 투자계획이 수립될 전망이다. 앞서 그룹은 관련 분야를 중심으로 247조원의 대규모 투자안을 내놨다.
최 회장이 강조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와 탄소중립 달성 방안인 ‘넷제로’ 추진 상황 점검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SK그룹은 탄소중립 실천에 초점을 맞춰 소형모듈원전(SMR)과 전기차 배터리, 수소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혔다.
지난해 최 회장은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21 CEO세미나’ 에서 “SK가 2030년 전 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210억톤)의 약 1%인 2억톤의 탄소를 줄이는 데 기여하자”고 강조하며 구체적인 목표치를 제시한 바 있다.
이에 전사적 차원에서 관련 움직임이 가속화됐다. 현재 각 계열사는 저탄소·친환경사업 전환에 나서 신사업 투자를 늘리는 등 역량을 집중했다. 한편 최 회장은 회의 이후도 바쁜 일정이 예정됐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민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최 회장은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 자격으로 오는 19일부터 나흘간 일정으로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참석한다.
세계박람회 유치에 첫 공식외교다. 최 회장은 총회에서 우리나라의 2차 경쟁 프리젠테이션(PT) 등을 지원하고 BIE 사무총장과 각국 대사 등을 만나 교섭 활동에 전념하는 등 민간위원장으로서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대한상의는 “최 회장이 민간위원장과 함께 다음 달 공식 출범하는 정부위원회에서 한덕수 총리와 함께 공동위원장을 맡는다”며 “이번 3박5일 일정 동안 가능한 모든 대사를 만나 부산 유치를 당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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