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 해임 건의
한전, 올 1분기 적자 7조7869억원 규모

코레일이 새 정부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가장 낮은 등급을 받았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코레일이 새 정부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가장 낮은 등급을 받았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지난해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등 3개 기관이 최하 등급인 아주 미흡(E)을 받았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미흡(D) 등급으로 평가됐다.

20일 기획재정부는 최상대 제2차관 주재로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개최하고 130개 공기업·준정부기관을 대상으로 진행한 경영실적 평가결과를 발표했다. 코레일과 우체국물류지원단,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등 3개 기관은 가장 낮은 등급을 받았다.

코레일은 지난해 발생한 산업재해와 당기손실액이 평가에 반영되면서 낙제점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코레일은 1명의 사망자와 50명의 부상자를 발생시켰다. 코레일은 지난해 영업적자 8660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1조1684억원)보다 적자 폭이 줄었으나 2년 연속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다.

특히 코레일과 같이 가장 낮은 등급을 받은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해임 건의됐다. 아울러 한국전력은 양호(B)등급을 받았으나 경영 악화 정도가 심해 기관장·감사·상임이사 성과급을 자율 반납하도록 권고했다. 이에 한전은 정승일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자발적으로 성과급을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한전은 올 1분기 8조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분기 사상 역대 최대치다. 올 1분기 7조7869억원 적자를 낸 한전은 연료비와 전력구입비가 증가하면서 손실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이익(5656억원)과 비교하면 1476% 감소한 수치다.

한전 관계자는 “지난해 경영평가 성과급을 전액 반납하는 것이다. 현재 재무위기를 극복하고 전기요금 인상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라며 “경영난 극복을 위해 경영진이 자발적으로 성과급 반납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 D등급을 받은 LH는 기관장 3명이 경고조치를 받았다. LH는 지난해 임직원 땅 투기 논란으로 국민들의 신뢰를 잃었고 사업운영에 큰 타격을 입었다. 이에 기재부는 윤리경영지표 비중을 3점에서 5점으로 늘리는 등 LH 사태를 예방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

한편 이날 공개된 2021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총 130개 공기업·준정부 기관 중 종합등급 탁월(S) 1개, 우수(A) 23개, 양호(B) 48개, 보통(C) 40개 등 결과가 나왔다.

기재부는 민·관 합동 제도개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경영평가제도 개편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후 9월 수정할 2022년도 경영평가편람과 12월 말 확정되는 2023년도 경영평가편람에도 반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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