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정부가 지난해 말부터 건설노조를 상대로 전쟁을 선포하면서 건설현장 곳곳에 대한 조사가 이뤄졌다. 이들의 만행을 철저히 살펴본 결과 과거부터 묵인됐던 건설현장 노조들의 횡포는 상상 이상이었다. 채용강요는 기본이고 폭행까지 일삼는 사례가 잇따라 적발됐다.
일부 건설노조는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악행들만 드러났다. 도대체 건설현장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었는지, 왜 이들을 고발하지 못했는지는 본인들이 더 잘 알것이다. 일부 노조들은 자신들의 이익이 위협받자 ‘노조 때리기’라며 양심 없는 여론 조작에 나섰다.
억울한 경우도 분명히 있겠지만 정말 깨끗하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노조는 별로 없을 것이다. 정말 자신은 관계가 없는데 정부의 칼끝이 자신을 향한다면, 그 피해를 고스란히 받는 것은 답답할 만하다. 다만 옆에서 그런 악행을 지켜보는 것도, 그저 방관하는 것도 칭찬받을 일이 아니다.
요즘 사회에서 솔직하고 버림받을 행동을 하기는 분명히 쉽지 않다. 가만히 지켜보고 묵인하면 피해를 받지 않기 때문이다. 용기를 내서 제보한다고 해도 제대로된 처벌이 이뤄지지 않고 오히려 그 사실이 밝혀지면 ‘배신자’로 낙인 찍 힐 수 있다. 나도 앞장서서 악행을 전했을 것이라고는 당당하게 말 할 수 없다.
건설노조의 횡포가 이만큼 무섭다. 건설사들은 물론 내부에서도 쉽게 말을 꺼내기 어렵다. 지금까지 정부의 행보는 꽤 괜찮다. 잘못된 일은 비판하고 바로잡은 일은 칭찬 받는 게 마땅하다. 하지만 오래 전부터 이어졌던 이런 악행을 미리 끊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든다.
외부에서의 압박도 중요하지만 현장 노조가 솔직한 마음을 드러내는 것이 중요하다. 정부가 철저한 익명성을 보장하고 바른 건설현장 문화가 자리잡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조금의 인센티브를 부여한다면 더 큰 파장을 일으킬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처벌을 피하고 빠져나가기 위한 노조들은 정신차려라. 결국엔 더 큰 피해만 입을 것이다. 정부도 더 이상 현장에서 잡음이 나오지 않도록 엄중한 처벌을 내리길 바란다. 5년, 10년 뒤에도 이런 악행이 이어져서는 안된다. 지금이 ‘노조괴담’을 끊을 마지막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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