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공사 조사 현장 42곳 중 4곳 정상 공급 중, '사태 심각'
국토부 "시멘트 생산량, 수요 상회… 재고량 지난해와 비슷"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최근 전국적으로 시멘트 품귀 현상이 일어나고 자연스럽게 건설현장이 멈추는 사태가 잇따르면서 업계의 우려가 심화되는 분위기다.
4일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상위 100위권 이내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지난달 이후 시멘트·레미콘 수급 불안으로 공사가 중단·지연된 현장은 전국 154곳 중 98곳(63.6%)에 달한다. 레미콘 단가 조정이 불가능한 공공공사는 조사 현장 42곳 중 4곳만 정상 공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공사의 경우 112곳의 현장 중 공급이 제대로 이뤄진 곳은 52곳뿐이었으며 50곳은 공사가 중단됐고 10곳은 지연된 상황이다. 협회는 생산설비 정비로 시멘트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공사에 필요한 레미콘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수급 차질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시멘트 수급 안정화를 위한 협의체 구성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했다. 자재수급 불안으로 공공공사가 중단되거나 지연되면 공사기간 연장 및 계약금액 조정이 가능하도록 관계부처와 산하기관에 지침을 전달하고 민간공사는 지체상금 부과 대상에서 제외되도록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하지만 국토부는 시멘트 수요보다 생산량이 더 앞선다며 요청을 사실상 거절했다. 국토부가 한국시멘트협회 등을 통해 수급동향을 점검한 결과 올 1~3월 시멘트 생산량은 1051만톤으로 수요(1043만톤)를 상회한다는 주장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시멘트 부족으로 레미콘 공급이 하루 이상 지연되거나 일시 중단된 현장을 산정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올해 초 시멘트 공장의 생산설비 정기 보수와 친환경 설비 개조, 유통문제 등으로 공급에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시멘트 생산량도 수요를 상회하고 시멘트 재고량도 65만톤으로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는 상태라고 판단했다. 이에 관계부처, 협회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시멘트·레미콘 등 주요 건설자재의 수급동향을 보다 면밀히 파악하고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 [기자수첩] 끊이지 않는 '노조괴담', 이제는 바로 잡을 때
- 집값 바닥쳤나… 2030 아파트 매입 25개월 만에 '최대'
- 기준금리 올랐는데 주담대 금리 3%대로 하락… 영끌족 '숨통'
- [CEO투데이] '교통체계 혁신' 이끄는 김한영 국가철도공단 이사장
- [부동산 공기업 ③] '투명경영' 바탕으로 주거지원 나서는 SH공사
- 소비자물가 1년 만에 최저… 체감물가 여전히 높아
- 5대그룹 총수들 부산엑스포 유치에 '영끌'… 빈살만 넘을까
-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재건축내 사우나부지 사겠다"… 성북구청 "NO"
- 대한체육회, 시군구체육회에 전자결재시스템 추가 지원
- LH, 영구임대 주거복지사 확대배치 본격화
- 대우건설, 2023 상반기 신입‧인턴사원 공개채용 진행
- 수도권 주택 분양권 전매제한기간, 7일부터 '10년→3년' 단축
- 한국부동산원, 부동산서비스산업 '창업경진대회' 개최
- [메타센서] 수도권 분양권 전매제한 '대폭 단축'… 집값 영향은?
- 휘경자이 청약경쟁률 최고 154대 1… 흥행성공 이유는?
- 시멘트협회, "'웃돈' 구매 제안 사실 아냐...추가 거래건 관련된 오해"
- [부동산 공기업 ④] '시장안정화' 총력 기울이는 한국부동산원
- 대한체육회, 제1기 회규심사·자문위원 위촉식 및 제1차 회의 진행
- HDC현대산업개발, 식목일 기념 나무심기 봉사활동 진행
- 주요건설사 분양목표 달성률 겨우 12%… 1분기 '개점휴업'
